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왜 자꾸 작뱅, 작뱅 하는거야?"
어린이날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둔 LG 트윈스 선수들이 실내 연습장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다. 훈련 중인 선수 가운데는 이병규(29, 등번호 7번)도 있었다. 흔히 ‘작뱅’이라 불리는 이병규에 대해 LG 김무관 타격코치는 "왜 작뱅이라고 하는가?"하며 취재진에게 되묻듯 말했다.
이병규는 팀 내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선수가 있어 자주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팀 내외에서는 '적토마' 이병규(등번호 9번)와 구분짓기 위해 7번 이병규를 흔히 '작은 이병규'라는 뜻에서 '작뱅'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김 코치는 이병규를 작뱅이라 부르지 않는다. 김 코치가 사용하는 호칭은 '규'다. "작다, 작다 하니까 계속 작아 보인다"는 것이 김 코치가 밝힌 이유다. 작은 이병규라는 닉네임은 큰 이병규에 종속되는 느낌도 조금은 줄 수 있다. 김 코치가 호칭을 바꾼 것은 선수의 기를 살려 주려는 의도로 보이기도 한다.
김 코치에 의하면 새로운 호칭에는 이병규가 지금보다 잘 했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다. 김 코치는 "이번 시즌에 타격왕 하라고 했더니 톡, 톡 치잖아. 빵, 빵 쳐야 되는데"라고 말하며 웃음을 남기고는 자리를 떴다.
[LG 이병규(7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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