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어느덧 4승이다.
롯데 우완투수 이용훈이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용훈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용훈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3-1로 꺾었다.
이용훈은 지난 2년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초반부터 연일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선발로 나서서도 승리투수가 됐으며 중간으로도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이용훈의 투구 자체는 깔끔함 그 자체였다. 1회 정근우-박재상-최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공 6개로 마무리한 이용훈은 2회에도 1사 이후 박재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산발 처리했다. 3회와 4회 역시 단타를 내준 이후 병살타와 견제사를 유도하며 별다른 위기없이 넘겼다. 5회와 6회는 삼자범퇴. 6회까지 투구수가 63개에 불과했다.
이용훈이 호투하자 타선도 힘을 냈다. 롯데 타자들이 7회 상대 실책을 빌미 삼아 집중력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3점을 뽑았고 경기는 3-1로 마무리됐다. 이용훈은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그는 호투 속에 타선까지 필요한 때 점수를 뽑으며 4승째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 후 이용훈은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며 "직구가 안 좋아서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위주로 던졌는데 마음먹은대로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 봤다. 이어 "(강)민호도 이를 알고 볼배합을 가져갔고 호흡이 좋았다"며 포수 강민호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승리로 이용훈은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욕심은 현재로서는 없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한 달이 지났고 앞으로 많은 시즌이 남았기 때문에 다승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력 약화 우려를 씻고 화창한 봄날을 봄날을 즐기고 있는 롯데 속에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용훈이 있다.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선 롯데 이용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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