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산이 홈에서 전남을 꺾고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울산은 6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1라운드에서 후반 40분에 터진 고슬기의 득점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울산은 7승3무1패(승점24점)를 기록하며 수원(승점23점)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섰다. 반면 전남은 2승5무4패(승점11점)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근호가 최전방에 나섰고 김승용, 고슬기, 고창현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김동석과 에스티벤이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강민수, 곽태휘, 이재성, 최재수가 맡았다. 골문은 김영광 골키퍼가 지켰다.
전남의 정해성 감독은 중원을 두텁게 한 4-5-1로 맞섰다. 심동운을 중심으로 한재웅과 신영준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이현승, 김영욱, 정명오가 중원을 맡았고 박선용, 코니, 안재준, 윤석영이 수비에서 발을 맞췄다. 이운재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홈팀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고슬기가 상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전남 수비가 볼을 걷어냈다. 전남은 한재웅와 신영준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울산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남은 전반 21분 행운의 찬스를 놓쳤다.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중에 흐른 볼을 수비수 안재준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상대 수비 발에 맞고 무산됐다. 울산도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22분 고창현의 슈팅이 골대 위로 솟구쳤다.
울산은 전반 막판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근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이어진 고창현의 슈팅은 또 다시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남은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전반 43분 심동운을 빼고 주성환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은 고창현을 불러들이고 장신의 김신욱을 내보냈다. 양 팀은 더욱 거세게 공격을 진행했다. 특히 전반에 다소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던 전남은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반면 울산은 공격 진영에서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김호곤 감독은 후반 15분 특급조커 마라냥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해성 감독도 후반 18분 신영준 대신 홍진기를 내보내며 변화를 줬다. 전남은 후반 19분 정명오의 대포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진 울산 김신욱의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남은 후반 26분 또 다시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이현승이 드리블 돌파 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내준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볼은 골대 위로 크게 넘어갔다. 울산도 골 결정력 난조를 보였다. 마라냥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안겼다.
이근호의 헤딩 슈팅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31분 공격가담에 나선 강민수가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 끝에 머리를 갖다 댔다. 그러나 볼은 이운재의 손을 거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전남은 유지노를 내보냈고 울산은 김영삼을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과 이근호의 연속된 헤딩 슈팅이 모두 크로스를 맞았다. 그러나 울산은 1분 뒤 마침내 전남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40분 역습상황에서 고슬기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울산 현대.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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