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채태인이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6일 대구구장. 대구 한화전을 맞이한 삼성은 5회초 수비 중이었다. 김태균의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경언이 배영수의 2구째를 받아쳐 매우 빠른 1루수 정면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는 그대로 삼성 1루수 채태인의 미트에 쏙 빨려들어갔다. 삼척동자가 봐도 아웃카운트 추가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채태인이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이다. 전진수비를 하면서 타구를 잡아낸 채태인은 빠르게 1루로 뛰어오는 김경언을 미쳐 보지 못했고, 그저 소 뒷걸음질 하듯 슬슬 뒤로 움직이며 살짝 1루 베이스를 밟으려는 듯 했다. 그러나 전력질주한 김경언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고 말았다. 덕아웃의 류중일 감독도 황당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에 기록원은 채태인에게 실책을 줬다.
그렇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은 삼성은 다행히 배영수가 위기를 잘 넘긴 끝에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뛰어들어가던 채태인은 투수 배영수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5일 투수판을 밟은 뒤 볼을 떨어뜨린 박찬호의 보크에 이어 이날 채태인의 어처구니 없는 실책까지, 삼성과 한화의 주말 3연전이 이른바 '황당 시리즈'가 되고 있다. 경기는 6회초 현재 한화가 삼성에 3-2로 앞서있다.
[매우 황당한 실책을 범한 채태인(자료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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