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결승타' LG, 이틀 연속 두산에 역전승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서울 라이벌의 시즌 첫 3연전. 승자는 LG였다. LG가 '어린이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작성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가 5-3으로 승리하고 전날(5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 후반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쳤다.

먼저 점수를 얻은 팀은 두산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가자 정수빈이 투수 앞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열었고 이종욱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임재철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이어 등장한 윤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3루주자 김재호를 불러 들여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는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병규(9번)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서동욱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군의 땅볼 타구를 어렵게 잡은 유격수 손시헌이 2루 베이스를 터치해 1루주자 서동욱을 아웃시키는데 성공했으나 1루에 악송구를 뿌리는 바람에 그 사이 3루주자 이병규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어 김재율의 우중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한 LG였다.

두산 역시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정수빈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두 차례 연속 번트 파울을 양산한 정수빈은 우전 안타로 전화위복을 했고 이종욱의 포수 앞 희생번트로 이룬 1사 2,3루 찬스에서 임재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이어 윤석민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 두산은 3-2로 역전했다.

잠잠하던 LG는 7회말 역전극을 연출했다. 1사 후 박용택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이혜천의 폭투로 2루를 향했고 이진영의 좌전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노경은으로 교체해 급한 불을 끄려 했으나 LG는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이병규의 강한 타구를 1루수 최준석이 잡지 못한 사이 3루주자 이진영이 득점, 4-3으로 역전했고 오지환이 큼지막한 우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8회초부터 등판한 유원상이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유원상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LG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6이닝 7피안타 3실점, 두산 선발투수 김승회는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모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7회말 1사 1,2루 이병규가 역전 안타를 때린뒤 김인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 위) 3회초 1사 1,2루 임재철의 외야플라이를 잡은 LG 박용택에게 날아온 얼음물병을 LG 이대형이 잡아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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