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제는 '불펜 에이스'라 해도 손색이 없다.
LG 우완 투수 유원상이 이번엔 마무리로 변신했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해 9회까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LG가 7회말 2-3에서 5-3으로 역전하자 8회초 유원상을 등판시켰다. 유원상은 140km 후반대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자들과 상대했다. 8회초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성열을 2루수 병살타 아웃으로 잠재웠고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역시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9회초에도 안타 1개를 내주긴 했지만 마지막 타자 임재철을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유원상이 세이브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LG가 9회까지 유원상을 밀어 붙인 것은 전날(4일) 마무리로 나선 봉중근이 아직 회복 단계에 있어 연투를 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김기태 LG 감독은 경기 전 "오늘(5일) 봉중근은 등판하지 않는다"라고 미리 언급하기도 했다.
사실 유원상과 세이브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던 2007년 10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근 5년 만에 세이브를 거둔 것이다.
유원상은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고 잘 막아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LG 이적 후 첫 세이브인데 굉장히 기쁘고 앞으로 팀 승리를 위해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LG-두산의 경기에서 8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한 LG 유원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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