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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정인욱이 첫 1군 등판서 부진했다.
삼성 조커 정인욱이 드디어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정인욱은 6일 2012 팔도 프로야구 대구 한화전서 선발 배영수를 구원해 2-4로 뒤진 6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인욱은 올 시즌 삼성의 두터운 선발 로테이션을 뚫지 못해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 그래도 정인욱은 미래를 봤을 때 선발로 써야 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붙박이 선발로 활용할 것임을 밝힌 바 있었다.
그런데 1군 등록 시기가 애매했다. 이유는 삼성 선발진이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 부진하기 때문이다. 차우찬과 장원삼이 연이어 난타를 당했고, 용병 선발 투수들도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지는 못했다. 그래도 류 감독은 이들을 믿었으나 결국 차우찬이 거듭된 부진 속 2군으로 강등되자 이번주 두산과의 주중 홈 3연전때부터 정인욱의 1군 합류를 지시했다.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정인욱은 다음주 목요일인 10일 부산 롯데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롯데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류 감독이 배려를 한 것이다. 그러나 류 감독은 그렇게 할 경우 정인욱의 실전 투구 감각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때문에 정인욱은 이날 전격 1군 구원 등판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서 계속 불펜에 대기를 했었다.
드디어 1군 첫 등판. 추가실점을 내줘 2-4로 뒤진 상황에 잘 뛰지 않는 장성호마저 2루 도루를 해 2사 2루의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이했다. 게다가 타석에는 국내 최고 타자 중 한명인 김태균이었다. 여기서 정인욱은 정면 강습 타구를 허용했으나 직접 잡아 1루에 처리하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7회 들어 흔들렸다. 첫 타자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진행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이대수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최승환에게 볼넷을 내주는 사이 고동진에게 도루를 내주기도 했다. 1사 만루 상황. 이여상과 접전을 벌인 정인욱은 5구째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강동우에게 짧은 외야 플라이를 내줘 한숨을 돌렸으나 이날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던 한상훈에게 초구에 우전적시타를 맞아 또 다시 1점을 내줬다. 2-4에서 허용한 2점은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실점이 됐다.
정인욱은 결국 8회초 시작과 동시에 정현욱과 교체됐다. 1⅓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제구력이 전반적으로 원활하지 않았다. 과연 류 감독이 정인욱을 이대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것인지 궁금하다.
[첫 등판을 가진 정인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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