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5월은 가족의 달이라는 특성상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선보이는 때이기도 하다. 가슴 절절한 감동을 안기는 영화부터 한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 속 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볼만한 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리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날의 감동
문현성 감독의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참여한 최초의 남북 단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하지원이 남한의 탁구선수 현정화, 배두나가 북한의 탁구선수 리분희로 분했으며 한예리, 최윤영, 박철민, 김응수, 오정세, 이종석 등이 출연해 단일팀으로 활약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중장년층에게는 그날의 영광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관객층에게는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알게 한다. 단일팀이 '코리아'라는 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과 드라마틱한 승리로 이르는 과정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감동을 안긴다.
'봄, 눈',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가슴 뭉클함
김태균 감독의 영화 '봄, 눈'은 어머니와 가족의 마지막 이별을 행복과 희망 속에 그려내 작품이다. 감독은 실제 어머니처럼 따르던 큰 누나를 떠나보낸 뒤 10년 동안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했고, 자전적 영화인 만큼 진솔함을 가득 담아내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극중 순옥(윤석화)이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가족 걱정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각자의 어머니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자신보다 가족들을 먼저 걱정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건축학개론', 부모님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이용주 감독의 영화 '건축학개론'은 건축가 승민 앞에 15년 만에 나타나 집을 지어달라는 서연, 두 사람이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첫 사랑이라는 소재를 녹여 낸 로맨틱 멜로 영화다.
19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긴 하지만, 감동은 90년대에 20대를 보낸 청춘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학창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며 누구나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기에 중장년층 남성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아버지에게 더 좋은 추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코리아' '봄, 눈' '건축학개론' 스틸컷(위부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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