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김기태 LG 감독은 6일 잠실 LG-두산전을 앞두고 여느 때처럼 덕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창 이야기가 오가던 중, 김현수가 김기태 감독에게 인사를 했고 김기태 감독은 대뜸 김현수를 취재진 앞으로 불렀다.
새끼 손가락을 다친 김현수의 오른손은 퉁퉁 부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김기태 감독은 "(김)현수는 꾀병 부리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우리 '올림픽 정신' 잊지 말자"라고 격려한 뒤 김현수를 돌려 보냈다.
김기태 감독과 김현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한 인연이 있다. 김 감독은 당시 코치로서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현 NC 감독)을 보좌했고 '떠오르는 타격 기계'였던 김현수는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대타 결승타를 때려내는 활약으로 끝내 3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금메달을 따내는데 기여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는 지금도 케이블 스포츠채널을 통해 하이라이트 장면이 방영될 정도로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순간으로 꼽힌다.
당시 인연을 되새기며 김현수에게 '올림픽 정신'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 김기태 감독은 "근데 요즘 그걸 잊는 애들이 있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기태 감독은 끝내 누구라고 말하지 않았다.
[김기태 LG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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