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2012 팔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개막한지 한 달이 지났다. 각 팀이 20~23경기를 치른 7일 현재, 상위권과 하위권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예상 밖의 선전을 보이는 팀도, 뜻밖의 부진에 빠진 팀도 있지만 조금씩 판도가 갈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까지의 순위만 가지고 봤을 때, 1위 롯데와 롯데에 1.5게임 차로 뒤진 4위 LG까지가 상위권, 1위와 3경기 이상의 차이로 쳐져 있는 5위 넥센부터는 하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 상위권과 하위권에 있는 팀들의 가장 큰 차이는 ‘3승 투수’의 유무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모두 3승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는 이용훈이 4승, 유먼이 3승으로 7승을 합작했고, 선발 송승준과 불펜의 최대성이 나란히 2승씩을 올려 1위팀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도 니퍼트와 임태훈이 각각 4승과 3승으로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SK는 선발로 나서지 않은 박희수가 3승을 올리고 있다. 로페즈와 윤희상이 2승으로 뒤를 받치고 있고, 마리오는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승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송은범 등 많은 선수들이 1승씩을 보태며 상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초반 돌풍을 일으킨 LG는 좌완들이 힘을 내고 있다. 주키치가 3승, 부상으로 내려간 류택현도 3승이다. 여기에 신인 좌완 최성훈도 깜짝 호투로 류현진을 꺾고 1승을 따냈다. 우완 중에서는 선발 김광삼이 2승으로 팀 내 최다승이다.
반면 하위팀 가운데 KIA와 한화에는 3승을 거둔 투수가 한 명도 없다. 윤석민과 류현진이 1승씩에 그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 타선의 부진까지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양 팀은 2승 투수 1명씩(앤서니, 김혁민)을 배출하고 있을 뿐, 팀 승수에서도 아직 두 자릿수에 도달하지 못했다.
5위 넥센과 7위 삼성은 3승 투수가 있다. 넥센은 1위와 3게임차에 불과해 나이트가 3승으로 팀 내 다승 1위인 것이 의아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자세히 살펴보면 상위권과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삼성의 9승은 탈보트의 3승, 그리고 배영수, 고든, 장원삼의 2승으로 만들어졌다.
주목할 점은 이들 이외의 선발 투수들과 불펜 요원들이 얻어낸 승리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개막전 선발 차우찬과 기대주 정인욱이 단 1승도 없다. 지난해와 다른 불펜진의 모습과 함께 삼성의 시즌 초반 부진을 조금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3승 투수가 없는 두 팀의 에이스, 윤석민(왼쪽)과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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