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가수 패티김이 신혼여행으로 전쟁 중이었던 베트남을 찾은 이유를 공개했다.
패티김은 7일 방송된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첫 남편인 작곡가 길옥윤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패티김은 “유럽으로의 신혼여행을 꿈꿨지만 길옥윤이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가 군인들에게 위문공연을 해주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을 못 보는 외진 곳으로 찾아가자는 길옥윤의 제안으로 부부 단 둘이서만 공연단이 갈 수 없는 외진 섬을 찾아갔다”며 “가는 도중 대포들의 포격에 헬리콥터가 흔들흔들 거렸고 그때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고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패티김은 “어렵게 베트남 참전 군부대를 찾아가 군인들이 앉아있는 맨바닥 한가운데서 노래를 불렀었다”며 “언제 죽을지 모르는 군인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좋아하는 모습은 정말 가슴이 메이는 광경이었다”고 위문공연 당시의 상황과 감정들을 털어놨다.
패티김은 또 “전쟁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오는 군인들이 내 앨범을 꼭 한 장씩 샀었다”며 “그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내 팬이 되어줬다”고 밝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나도 감동적인 신혼여행이다. 가슴이 뭉클했다” “전쟁터로 신혼여행을 가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할 일을 해낸 패티김 너무 자랑스럽다”는 등 감동적인 반응을 보였다.
패티김은 한편 오는 26일 경북 안동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패티김 은퇴기념 글로벌 투어 이별콘서트’를 연다.
[전쟁 중인 베트남으로 신혼여행을 간 이유를 밝힌 패티김. 사진 = SBS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