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스스로 이겨내야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6일 좀처럼 보기 드문 수비 실수를 범한 채태인을 결국 8일 부산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류 감독은 “요즘 타격도 좀 부진하고, 그 사건도 있었고”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류 감독은 “본인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왜 그런 실수를 해서… 안타깝다”라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채태인은 6일 대구 한화전 수비 도중 김경언의 1루 방면 강습 땅볼 타구를 잡고 슬슬 뒷걸음질을 하다가 미처 전력질주하던 김경언을 확인하지 못해 1루에서 김경언을 살려주고 말았다. 이에 7일 채태인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하루 종일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곤혹을 치러야 했다.
류 감독은 “있어선 안 될 실책이지. 그래도 별 말 안 했다”라고 짧게 말했지만,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어 “오늘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얼굴을 딱 보니까 힘들어하는 표정이 역력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계속해서 “본인이 스스로 이겨내야 된다”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채태인의 실책이 더 이상 크게 퍼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도 인간인데 신문보고 인터넷도 봤겠지. 상처를 받은 것 같더라. 선수들한테 인터넷을 하지 말라고 말해야겠다. 야구는 즐겁게 해야 하는 것인데”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2군에 보낼 마음은 없다. 강봉규와 모상기가 1군에 등록되려면 주말은 돼야 한다. 지금 채태인을 2군에 내려도 올릴 선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수비 연습에 임하는 채태인의 얼굴이 어두워 보이지는 않았다. 애써 웃음을 지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그 어떤 기자도 직접 다가가지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끄러미 그의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타격 부진에 희대의 수비 실책까지. 채태인은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채태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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