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일단 옛날 생각은 하지 않겠다. 일단 부딪혀 볼 것이고, 맞을 때는 맞고, 잘 던질 때는 던지면서 내 페이스를 찾아 가겠다"
8일자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넥센 히어로즈 김병현(34)이 늘 그래왔듯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김병현은 지난 3일 강진에서 벌어진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5경기(시범경기, 연습경기 포함)를 던진 뒤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퓨처스리그에서는 99개까지 던지며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김시진 감독은 접전이 아닌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며 선발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끔 배려할 계획이다.
8일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 감독은 "김병현은 아직 점검 중이다. (현재로서는)첫 선발 날짜를 못박을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만큼 차근차근 신중히 하고 싶다는 뜻도 동시에 나타냈다 볼 수 있다.
김병현은 1군 등록 소감에 대해서는 "야구하는 것은 다 똑같지 않느냐. 1군에는 더 좋은 타자들이 많을 것이다. 더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는 "불펜투수로서는 상황에 맞게 한 타자 한 타자 맞아 집중하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발투수로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접전 상황에 김병현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말했지만, 오히려 집중하면서 점수를 내주지 않겠다는 김병현의 발언은 박빙의 상황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던 '핵잠수함'이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 만큼은 분명해졌다.
[1군에 등록된 소감을 밝힌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