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삼성이 윤성환의 완벽투에 힘입어 승리했다.
삼성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 윤성환의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롯데에 2-1로 신승했다. 삼성은 뒤늦게 시즌 10승(13패) 고지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13승 1무 9패로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이 윤성환의 완벽한 투구에 힘입어 승리했다. 윤성환은 이날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선보이며 5경기만에 시즌 첫승(2패)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삼성은 이어 오승환이 9회를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따냈다. 오승환은 시즌 6세이브를 기록했다.
결승점은 3회초에 나왔다. 이정식의 우전안타와 정형식의 야수 선택으로 만든 1사 1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우전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정형식은 2루를 돌아 3루로 향했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3루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힘차게 볼을 3루수 황재균에게 뿌렸다.
그러나 손아섭의 송구를 황재균이 놓쳤고, 이를 커버하던 투수 송승준이 홈을 커버하던 포수 강민호에게 볼을 뿌렸으나 다시 놓치면서 정형식이 결승득점을 올렸다. 정형식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롯데의 실책 2개가 어울린 결과였다. 손아섭과 송승준에게 실책이 주어졌다. 물론, 송승준의 자책점은 아니다.
삼성은 8회초 2사 2루 최대 위기를 넘긴 뒤 9회 쐐기점을 뽑았다. 최형우의 우익수 뒤 2루타와 조영훈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황금찬스에서 손주인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따냈다. 9회말 오승환이 김주찬과 전준우에게 2루타를 맞아 1실점을 했으나 승리에는 이상이 없었다.
윤성환은 이날 직구 최고구속이 142km가 찍혔지만, 직구와 주무기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와 투심의 제구력이 기가 막혔다. 송승준도 7⅓이닝 동안 112개의 볼을 던지며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지만, 물론 자책점은 없었다. 송승준도 3회초 실책 상황만 아니었다면, 승리 투수가 되기에 손색 없는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이밖에 이승엽이 이날 2010년 7월 9일 이종범(전 KIA)에 이어 한일통산 두번째로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3안타를 기록하며 어깨 부상 후유증이 없음을 알렸다. 또한, 결승 득점을 올린 정형식은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재빠른 베이스러닝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롯데는 팀 타율 0.295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이 무색하게 윤성환에게 단 2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친 게 패인이었다. 9회 김주찬과 전준우의 2루타로 1점을 쫓아갔으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송승준의 호투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첫승을 거둔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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