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스위스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다음달 8일에는 카타르를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잇달아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격진 구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는 17일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 명단 확정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K리그서 활약 중인 에닝요(브라질)와 라돈치치(몬테네그로)의 귀화를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지난 2003년 수원에서 K리그 무대에 데뷔한 에닝요는 K리그 통산 173경기에서 66골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량을 검증받았다. 특히 대표팀 최강희 감독과는 지난 2009년과 2011년 전북의 K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에닝요의 대표팀 합류는 이동국(전북)의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 해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동국과 에닝요 조합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아시아 무대서 파괴력을 인정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9일 "월드컵 최종예선 첫 상대 카타르는 귀화 선수가 7명이나 되고 일본 같은 경우는 귀화선수를 꾸준히 활용해 왔다.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 추세다. 최강희 감독의 요청을 축구협회에선 거절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협회의 에닝요 특별 귀화요청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일단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축구협회는 법무부에 직접 에닝요의 귀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에닝요는 특별귀화에 성공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열리는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경우 에닝요는 한국축구사에 사상 최초의 귀화 대표팀 선수가 된다.
에닝요 뿐만 아니라 박주영의 대표팀 합류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박주영은 그 동안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꾸준히 활약해 왔다. 반면 올시즌 소속팀 아스날(잉글랜드)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 모았다. 특히 올해초 모나코 장기체류자격을 얻어 병역을 연기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민자 신분인 박주영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국민 정서도 생각해야 한다. 군대 문제는 어려운 일이고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반면 대표팀은 오는 30일 치를 스페인과의 평가전서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국내파 소집이 쉽지 않아 해외파 위주로 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박주영이 계속해서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에닝요와 박주영]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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