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송도 고동현 기자] 김용희 감독이 김광현의 올해 첫 실전 투구를 본 소감을 전했다.
SK 좌완투수 김광현은 9일 인천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퓨처스(2군) 리그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인해 그동안 재활에 전념하던 김광현은 불펜 피칭을 거쳐 이날 올해 처음으로 실전 등판에 나섰다. 1회에는 삼진 낫아웃, 빗맞은 내야안타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며 2실점했지만 2회에는 안정을 찾으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이날 4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된 가운데 38개를 던지고 3회부터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겼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 후반대에서 140km 초반대로 형성돼 아직은 컨디션이 100%가 아님을 드러냈다. 직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날 투구를 지켜본 SK 김용희 퓨처스 감독은 "실전이 처음이라 볼 끝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계속 경기에 출장하고 타자와 상대한다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투구 후에도 아프지 않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밸런스가 좋아 걱정하지 않는다"며 "첫 등판 때는 누구나 긴장하는데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더 끌어올릴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김상진 투수코치 역시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오늘 투구는 한창 좋았을 때의 70~80%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힌 김 코치는 "표정이 밝더라. (투구를 하지 못했던)지난 6개월이 본인에게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해 첫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친 김광현은 다음 등판에서 투구수를 60~70개로 늘리며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K 김용희 퓨처스 감독.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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