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유창식, KIA전 3⅔이닝 7실점 부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유창식이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한화 좌완투수 유창식은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중간계투로 뛰던 유창식은 3일 잠실 LG전에 첫 선발 등판, 5⅔이닝 1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도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이용규를 삼진으로 솎아낸 유창식은 다음 타자 김선빈도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안치홍에게 볼넷, 최희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 비하면 1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유창식은 2회들어 KIA 타선에게 고전하며 5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좌측 2루타를 맞은 이후 2아웃 3루에서 윤완주에게 우전 적시타로 2실점째 했다.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유창식은 김선빈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았고 실점은 순식간에 5점으로 늘어났다. 이어 안치홍에게도 연속타자 홈런을 내줬다.

3회는 세 명의 타자로 마감했지만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윤완주에게 볼넷,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로 1사 2, 3루를 자초한 뒤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로 실점은 7점이 됐다. 이어 최희섭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2사 1, 3루에서 안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안승민이 후속타자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날 유창식은 한 이닝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두 차례나 내주는 등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볼과 스트라이크 비율이 50-50에 불과했으며 이로 인해 투구수도 4회를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92개에 이르렀다.

[한화 유창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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