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이 LG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점을 올린 박병호와 선발 앤디 밴 헤켄의 호투를 앞세워 11-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11승 12패 1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5위. 반면 3연승 행진을 펼치던 LG는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성적 13승 11패.
기선 제압은 LG가 성공했다. LG는 1회초 공격에서 박용택의 볼넷과 이진영, 최동수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정성훈의 삼진 때 헤켄의 와일드피치가 나오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수성과 장기영의 연속 안타 등으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박병호의 내야 땅볼 때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넥센은 역전에 성공했다. 3회 정수성의 볼넷과 장기영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2-1로 역전했다. 이어 박병호의 좌측 2루타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4-1이 됐다. 4회에도 박병호의 적시타가 또 터지며 5-1이 됐다.
경기 후반에는 난타전이 진행됐다. LG가 7회초 최동수의 2타점 2루타로 쫓아가자 넥센이 이어지는 7회말 공격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점차를 만들었다.
8회에도 마찬가지. LG는 오지환의 적시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5-7을 만들었다. 이어 이진영이 좌측 뜬공을 때렸지만 넥센 좌익수 장기영이 만세를 부르며 공을 잡지 못해 또 다시 주자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6-7 추격. '엘넥라시코'라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넥센은 리드를 지켰다. 8회말 공격에서 이택근의 안타와 강정호의 고의사구로 주자 두 명을 내보낸 뒤 대타 오윤이 한희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여기에 김민우가 연속타자 홈런으로 축포를 터뜨렸다.
넥센 4번 타자 박병호는 2안타로 4타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오윤은 한 방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으며 장기영은 수비에서는 실수도 있었지만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에서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서는 밴 헤켄이 빛났다. 밴 헤켄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LG는 이진영과 최동수가 3안타씩 때리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발 김광삼은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넥센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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