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드디어 이승호가 롯데 데뷔를 했다.
이승호는 9일 부산 삼성전서 드디어 1군 첫 등판을 가졌다. 0-3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박한이 타석 때 등장한 것이다. 왼손 타자 박한이를 상대로 부담 없는 상황에서 1군 무대 적응을 하라는 양승호 감독의 배려였다.
이승호는 첫 타자 박한이를 상대로 초구에 볼을 던졌고, 2구째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승호는 8회에도 등판했다. 3번 이승엽, 5번 최형우, 6번 조영훈 등 삼성 중심 타선이 대거 좌타자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이들이 중심 타자들이니 이승호가 나왔다고 해서 대타로 교체하지 않았고, 이승호는 좌완 전쟁을 치렀다.
삼성 주력 좌타자들과의 대결 결과는 이승호의 판정승이었다. 8회 첫 타자 이승엽에게 4구째에 내야안타를 내준 이승호는 박석민, 최형우, 대타 채태인을 연이어 범타로 잡아냈다. 이날 총 20개의 공을 던지며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13개, 볼은 7개였다. 15개를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41km을 찍었다. 이어 커브 3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각각 1개씩 던졌다. 커브는 118km, 체인지업은 128km, 슬라이더는 123km를 찍었다.
직구 구속이 140km을 넘어서면서 1군 타자들과 어느 정도 승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SK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시절에는 확실히 미치지 못한다. 본인도 경기 전 몸 상태가 90%라고 밝힌 바있다. 롯데는 당분간 이승호의 몸상태가 100%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경기 후 이승호는 "첫 등판이라 약간 긴장됐다. 하지만 내 공을 던지려고 했고 포수의 사인대로 던졌다. 볼끝이나 컨트롤은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시범경기 때 너무 못 던져서 팬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등판할 때 팬들이 크게 호응을 해줘서 힘이 됐고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롯데 이적 후 첫 1군 등판한 이승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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