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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 리분희 선수(現 조선장애인체육협회 서기장)의 근황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최근 현정화 전무와 리분희 서기장의 19년만의 재회가 끝내 무산된 가운데, 재외동포 국제교류단체인 푸른나무를 통해 리분희 서기장의 근황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사진 속 리분희 서기장의 모습은 21년전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여전히 고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 리분희 서기장은 북한장애인올림픽 선수들을 이끌고 북한 최초로 참가하는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해 중국 북경에서 합숙훈련을 책임지고 있다.
당초 지난 8일 제작사 더타워픽쳐스는 현정화 전무의 자필 편지와 반지를 푸른나무를 통해 북경에서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아쉽게 전달하지는 못했다. 푸른나무 협력선교사 신영순 선교사는 "리분희 서기장이 편지와 선물을 끝내 고사하며 '정화의 마음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나도 정화를 많이 보고싶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정화 전무가 리분희 서기장에게 전하는 영상편지도 최초로 공개됐다. 1분 분량의 영상에는 91년 생생한 경기현장, 헤어지는 모습 등을 통해 당시의 안타까운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정화 전무는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묵직히 한 마디를 전한 뒤 "저 안 잊어버렸죠? 사진으로 보니 언니 모습은 여전하더라고요. 이 영화를 둘이 앉아서 꼭 같이 봤으면 좋겠어요. 제가 나중에 꼭 가지고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꼭 기다려 주세요. 언니 많이 보고싶어요"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현재의 리분희(왼쪽)와 21년전 리분희. 사진 = 더타워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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