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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이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 분량 편집에 진땀을 흘렸다.
9일 밤 방송된 '음악의 신'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의 분량을 편집해 방송했다.
고영욱이 단독으로 등장하는 장면을 최대한 줄였지만, 가수 이상민 등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화면에 잡히는 부분이나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편집되지 못했다.
특히 '고영욱 앨범 제안'이란 에피소드에선 이상민과 고영욱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짧게 내보낸 후 '이어질 내용은 방송국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편집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란 자막과 함께 에피소드가 통째로 편집됐다. 또한 다음주 예고 화면에서 고영욱의 모습이 일부 모자이크 처리 되기도 했다.
'음악의 신' 제작진은 이날 방송 분량 편집에 애를 먹었다. 제작진은 이미 방송분 편집을 모두 마친 상황이었으나 고영욱의 사건이 8일 오후에 알려지면서 긴박하게 흘러갔던 터라 부랴부랴 재편집에 나서야 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방송된 '음악의 신'은 평소보다 4분여 가량 축소 방송됐다.
'음악의 신'에서 고영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작진도 향후 대책 마련에 신중한 입장이다. '음악의 신'의 한 관계자는 "9일 방송분은 급하게 편집을 했지만, 다음주 방송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얘기를 더 나눠봐야 한다"며 "제작진도 고영욱 사건의 상황을 지켜보며 대책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한편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보강수사를 지시했다.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의 신' 방송인 고영욱. 사진 = 엠넷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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