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전태풍의 국가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최근 고양 오리온스와 귀화혼혈 FA 계약을 맺은 전태풍이 오리온스의 자체 매디컬 테스트 결과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BL 주치의의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발뒷꿈치 하글런병'이라는 희귀한 병을 진단받았다. 12주 가량 휴식이 필요하다.
하글런병이란 아킬레스건의 부착부위인 종골의 돌기가 과도하게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따로 수술할 필요도 없고, 재활이라고 해봤자 농구화를 신지 않고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오리온스 김백호 사무국장은 10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서 “그렇게 심한 게 아니다.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은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다만,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부상이기에 조심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전치 12주 진단서를 KBL에 제출했다. 국가대표 예비엔트리에 포함돼 있는 전태풍이 최종엔트리에 선발되더라도 오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최종예선전에 참가하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오리온스도 전태풍이 향후 12주간 옳게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전태풍 중심으로 조직력을 맞추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가대표팀 유니폼만을 바라보고 국내에 입성해 귀화한 전태풍의 꿈은 무산되게 됐다. 전태풍은 지난 2011년 초부터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있었지만, KCC의 우승을 위해 참고 뛰어 왔다. 전태풍의 투혼이 전주 KCC의 2010-2011시즌 우승에는 도움이 됐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에는 독이 되고 말았다.
한편,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귀화혼혈선수 1명의 쿼터는 자연스럽게 이승준이 획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승준이 이미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친 경험이 있어 대표팀 동료들과 조직력을 맞추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전태풍.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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