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조인식 기자] 외국인 선수는 팀 전력의 절반이라고 할 만큼 장기 레이스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몇몇 팀의 외국인 투수들은 팀 내에서 1,2선발 혹은 2,3선발을 맡아줘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래서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는 일도 많다.
하지만 넥센의 두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은 조금 다르다. 김시진 감독은 이들을 붙여서 기용하지 않고 있다. 두 명을 붙여놓고 2연승을 하면 좋지만, 반대로 2연패 한다면 팀 분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 감독은 "홈 개막전부터 나이트냐 밴 헤켄이냐를 두고 고심했다. 투수코치와 의논도 많이 했다. 일단은 둘을 붙여서 둘 다 이기면 좋다. 하지만 둘 다 져버리면 심리적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누구를 선발로 쓰느냐 하는 문제가 해결되면 그들의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일일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이어 김 감독은 "1~5선발이 큰 의미는 없다. 1선발이라는 건 포스트 시즌이나 비가 계속 내린 뒤 다시 치르는 경기에서는 중요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결국은 팀 주축 투수 역할을 해줘야 할 두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 2연패할 때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재차 강조한 말이었다.
[넥센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