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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12일 새벽 2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앞에 낯익은 얼굴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바로 엠넷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엠보코’) 파이널을 보러온 길 팀원들. 최준영, 장은아, 편선희, 신초희 등이 들뜬 표정으로 인근 호프집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후 코치 길도 곧 올 예정이라며 즐거워했다.
그때 최준영의 발을 잠시 멈추게 하고 ‘엠보코’ 파이널을 본 소감을 물어봤다. 최준영은 “사실 오늘은 팀원이었던 혜미를 응원하러 왔다. 개인적으로는 혜미가 부른 ‘필승’ 무대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우승한 손승연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음악과 무대를 계속해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장은아는 어딘가에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전화가 끝난 것 같자 슬쩍 말을 걸었다.
장은아는 “(손)승연이 어머니가 우리를 정말 잘 챙겨주셨다. 원래 어머니께서 가수를 준비하려다가 실패했다. 근데 승연이가 우승을 하면서 그것을 이룬 것 아니냐. 정말 잘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대 자체도 정말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 그는 “우리 팀이었던 혜미 무대도 정말 최고였다. 너무 잘해줘서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뒤늦게 하예나가 평화의 전당에서 내려와 팀원들을 만났다. 하예나 역시 이날의 열기가 즐거웠는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그는 이날 밤 11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보코’ 파이널에서 장재호, 신지현, 박태영, 장정우 등 8명이 이승환의 ‘가족’을 부를 때 미리 준비한 꽃을 길에게 건넸다. 하예나의 꽃을 받은 길은 한 동안 눈물을 쏟아냈고, 현장 분위기는 훈훈함으로 가득찼다.
하예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무대에서 꼭 서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길 코치님이 눈물을 보이셔서 나도 기분이 묘했다”며 “승연이가 우승을 했는데 정말 부럽다.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박스카에 나를 태워줬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손승연, 유성은, 우혜미, 지세희는 ‘엠보코’ 파이널에서 신곡과 자유곡을 선정해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쳤다. 그 결과 신곡 ‘미운오리새끼’와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른 손승연이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우승자 손승연에게는 1억원의 상금과 박스카, 코치 신승훈과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엠보코' 결승전에서 만난 최준영-장은아-하예나(왼쪽부터). 사진 = 엠넷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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