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장효훈이 생애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투수 장효훈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장효훈은 2007년 현대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았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1군 선발 등판 역시 이날 전까지 단 한 경기에 그쳤다.
6일 광주 KIA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은 장효훈은 이날 생애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2007년 6월 28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2⅓이닝동안 실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볼넷 4개를 내주며 조기강판 당했다.
1780일만에 선발 등판에 나선 장효훈에게 넥센은 1회초 공격에서 두 점을 뽑으며 힘을 실었지만 첫 이닝은 어렵게 풀어갔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장효훈은 박재상 타석 때 와일드피치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이후에는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최정의 3루수 앞 땅볼 때 김민우가 공을 더듬었으며 이어 이호준의 3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도 김민우가 공을 완벽히 포구하지 못했다. 결국 한 점도 안 줄 수 있었지만 1실점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장효훈은 이후에도 자신의 투구를 이어갔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효훈은 3회 2사 1루에서 이호준에게 우중간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4회에는 정상호-박정권-최윤석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5회 역시 삼자범퇴.
고비는 6회였다. 장효훈은 1아웃을 잡은 이후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며 이호준과 박재홍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정상호는 몸쪽 직구로 삼구삼진을 잡았지만 박정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대타 정근우와 풀카운트까지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 장효훈은 2-3으로 뒤진 2사 만루에서 이보근에게 공을 넘겼다. 이보근이 김성현을 범타 처리하며 장효훈의 실점은 3점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이날 장효훈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2% 부족한 활약이었다. 이날 투구는 장효훈 본인이나 넥센에게 한 경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넥센 장효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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