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 와이번스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와 이호준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난 SK는 시즌 성적 14승 1무 10패를 기록, 살얼음판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던 넥센은 한 점차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13승 1무 13패로 5할.
기선제압은 넥센이 성공했다. 넥센은 1회 1사 이후 장기영의 안타와 이택근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뒤 박병호가 1타점 좌측 2루타를 때리며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강정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1회 선두타자 김강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 숨을 고른 SK는 3회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이호준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린 것.
SK는 여세를 몰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 공격에서 상대 선발 장효훈의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를 발판 삼아 이호준, 박재홍의 볼넷, 박정권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로 들어선 정근우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2로 앞서갔다.
이후 SK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박희수, 엄정욱,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선발 송은범은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날 송은범은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호준은 팀이 3안타로 3점 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1안타 2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100% 해냈다. 또 이날 2타점을 추가, 프로 통산 19번째 8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1780일만에 선발로 나선 넥센 장효훈은 5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6회 갑작스러운 제구력 난조를 넘기지 못하고 프로 데뷔 첫 패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장기영과 서건창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4연승에 실패했다. 특히 9회 2사 1, 2루 찬스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이날 9회에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9회초 2사 1루 장기영 타석 2-2에서 정우람의 7구째 공을 문승훈 주심이 삼진 콜을 하다가 멈춘 것. 포수 조인성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려던 것을 문 주심이 다시 막았다. 경기가 끝난 줄 알고 꺼졌던 조명으로 인해 결국 8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SK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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