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원석(26)이 선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원석은 1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2사 만루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득점의 절반을 자신의 타점으로 올렸다.
이원석은 0-0이던 1회초, 2사 후 팀이 김현수의 내야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앤서니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체인지업(135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만루홈런(비거리 110m)을 때려냈다. 시즌 4호 홈런이자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이원석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은 KIA의 추격을 따돌리고 8-7로 승리했다. 이원석은 이번 시즌 자신이 때린 4개의 홈런 가운데 3개를 KIA와의 맞대결에서 기록하며 'KIA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통산 5번째 만루포로 '만루의 사나이'로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원석은 경기가 끝난 뒤 "어제 윤석민에게 완봉을 당해서 조금은 처질 수 있었는데,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에도 보탬이 되고, 앞으로의 팀 분위기도 상승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루는 타자에게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다. 하지만 이원석은 '만루의 사나이'답게 만루 상황이 편하다는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만루 상황에서는 플라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이 나올 수 있어 오히려 편하다. 오늘은 2사 상황이어서 플라이는 (생각에서)제외하고 타석에 섰다"는 것이 이원석의 설명이다.
이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은 앤서니의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갔고, 그것이 적중했다. 이원석은 "(앤서니가)초구부터 몸쪽을 자주 던져 노리고 들어갔는데, 몸쪽으로 서클 체인지업이 실투성으로 들어와서 노려쳤다"고 말했다. 노림수가 먹혀들며 만루홈런은 완성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윤석민에 1안타밖에 뽑지 못한 전날 경기의 패배를 설욕했다. 한편 두산 최준석도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 만루홈런을 터뜨린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