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밖에 있다보니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더 생겼다. 시야도 넓어졌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재건을 명받은 김용달 한화 타격코치의 의욕은 남달라보였다. 김용달 코치는 2009년 LG 타격 코치를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나 있다가 지난 12일 한화의 새 타격코치로 3년 만에 복귀했다. 한화 합류 전까지는 ISP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2일 대전 롯데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집중력이 더 생기더라. 외부나 방송으로 보니까 현장에서 보는 것과 다른 게 있었다. 중계하면서 배운 것도 있었다"라면서 "야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더 생겼다. 시야도 넓어졌다"라며 현장을 떠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음을 이야기했다.
김용달 코치는 "11일에 단장님으로부터 제안이 왔고 한대화 감독님이 부탁을 했다. 한 감독님은 같이 야구를 해왔고 코칭스태프에 젊은 코치들이 많기 때문에 전부터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었다"라며 코치직을 수락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취재진이 한화 선수들과 함께 첫 날을 보낸 소감을 묻자 "선수들이 의욕과 자세가 좋다. 그러나 선수 구성원이 쏠림 현상이 있는 것 같다"라면서 "김태균과 류현진 같은 특출난 선수가 있으니 나머지 선수들이 밸런스를 맞춘다면 좋은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창의적이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면 전체적으로 나아질 것이다"라고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기본적인 것을 강조하고 자신감을 불어 넣는 게 내가 할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 연습에서 최진행과 오랜 시간 1대1 지도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최진행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30홈런을 친 기록도 있고 김태균 뒤에서 자기 역할만 해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용달 코치는 "결과가 좋지 않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스윙을 통해서 얻는 게 있다. 자연스럽게 스윙할 수 있게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달 코치가 주목하고 있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고동진이다. "팀에 발이 빠른 선수가 거의 없다. 고동진은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살아나면 짜임새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동우나 이대수 같은 베테랑 선수들은 내버려둬도 제 역할을 한다"라고 말하는 김용달 코치다.
한편 김용달 코치는 등번호 38번을 달아 그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이에 대해 김용달 코치는 "등번호가 38번과 62번이 남았다고 했다. 60번대를 다는 코치는 거의 없다. '38 광땡'이라는 의미도 있지 않은가"라며 미소를 띄었다.
[사진 = 13일 롯데전을 앞두고 김용달 타격코치(왼쪽)가 최진행을 지도하고 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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