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부산 안익수 감독 "사과 얻기 위해 가지치기 하는 과정"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올시즌 K리그팀 중 첫 4연승을 기록한 부산 안익수 감독이 팀 전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부산은 1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2라운드서 2-0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대구를 꺾고 올시즌 K리그 16개 구단 중 처음으로 4연승을 기록한 팀이 됐다.

안익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많은 팬들이 찾아와 큰 힘이 됐던 것에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은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과를 딴 것이 아니라 좋은 사과를 따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 상황이다. 아직 과정에 충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오는 동안 7경기서 무실점을 기록 한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선수들에게 방향을 제시할 뿐이다. 그것을 극대화된 전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을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익수 감독은 "질식수비나 여러가지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림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이 지금의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들만의 축구를 지속적으로 해서 극대화시켜 더 강한 축구를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향후 K리그 순위 경쟁에 대해선 "선수층이 타팀에 비해 더블 스쿼드가 아니다. 부상이나 경고 누적 같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상황들만 잘 관리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맞춤식 축구는 잘 될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맞춤식 축구가 약팀에겐 승리하고 강팀에게는 패하지 않는 축구인지 묻는 질문에는 "강팀을 상대로 비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는 항상 이기기 위해 한다.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공교롭게 결과가 그렇게 마무리 되지만 절대 그런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올시즌 초반 5경기서 승리가 없은 후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선수 구성이 변화했다. 선수들이 팀에 녹아드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함께 노력해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지금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산 안익수 감독]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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