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4골을 폭발시킨 수원이 홈에서 광주를 잡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수원은 1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2라운드에서 광주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지난 주 대전 원정 패배를 딛고 8승2무2패(승점26점)를 기록하며 제주(25점), 서울(25점)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내세웠고 서정진과 에벨톤C가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이용래와 박현범이 공격을 지원했고 곽광선은 수비를 보호하는데 치중했다. 수비는 오범석, 곽희주, 보스나, 양상민이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 골키퍼가 지켰다.
광주의 최만희 감독은 4-4-2로 맞섰다. 장신 듀오 복이와 김동섭이 투톱을 이뤘다. 중원에선 박현, 임선영이 측면에 배치됐고 김은선과 정우인이 중앙에 포진했다. 수비에는 김수범, 유종현, 이한샘, 이용이 선발로 나섰고 박호진 골키퍼가 광주의 골문을 맡았다. 주앙 파울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홈팀 수원이 초반부터 거세게 광주를 공략했다. 하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부족했다. 전반 1분 오범석이 우측에서 오른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에벨톤C가 발을 갖다 댔다. 그러나 볼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 5분에는 광주 수비의 볼을 가로챈 뒤 시도한 라돈치치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박호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광주는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복이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범석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광주는 김동섭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수원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에벨톤C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보스나의 헤딩은 빗맞았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앞선 채 끝났다.
수원은 후반에 부상을 당한 오범석을 빼고 조용태를 투입했다. 포메이션도 4-2-3-1로 변화됐다. 곽광선이 오범석의 자리를 메웠고 서정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수원이 동점골을 넣었다. 서정진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벨톤C가 받아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왼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12분 임선영 대신 박기동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러나 골은 수원쪽에서 나왔다. 후반 17분 일대일 찬스를 놓친 에벨톤C가 이어진 공격찬스에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이 광주 수비수 유종현의 얼굴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상승세를 탄 수원은 후반 24분 조용태의 전진패스를 받은 박현범이 추가골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34분 조용태가 한 골을 더 보탰다. 박현범의 패스를 받은 양상민이 좌측면에서 올른 크로스를 쇄도하던 조용태가 헤딩 슈팅으로 광주의 골문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수원은 라돈치치와 곽희주를 연속해서 불러들이고 하태균과 신세계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수원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수원 승리의 주역 에벨톤C.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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