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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의 치마 속을 일본의 한 성인 잡지가 버젓이 공개해 국내 팬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성인잡지 ‘카네노EX’는 5월호에서 ‘봄 판치라(여성의 속옷을 엿보는 변태적 행위)’ 특집을 통해 구하라가 한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심지어 이 잡지는 치마 안쪽을 노골적으로 확대해 편집하면서 “한류 판치라의 농후한 향기 선풍”, “일본 아이돌에게서는 볼 수 없는 한류스타의 섹시한 한장”이라는 설명까지 달았다.
해당 잡지에서는 구하라 뿐만 아니라 소녀시대와 레인보우 멤버들의 사진도 포함돼 있어 특정 인물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닌 한류 스타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같은 일본 잡지의 보도 행태에 국내 팬들은 불쾌함을 토로하고 있다. “소속사에서는 왜 대응을 하지 않나?”, “대처를 하지 않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소속사 측의 무능함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 미디어의 한류스타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류 스타를 상대로 한 AV(Adult Video)까지 나오는가 하면, 성인용품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일본 유명 AV업체인 SOD는 지난해 1월 '미각전설(美脚伝説)'이란 제목의 포르노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 포르노 비디오는 누가 봐도 명백히 소녀시대를 콘셉트로 했다. 표지 역시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해군 정복 재킷 사진과 흡사하게 제작됐다. 포르노 여배우 5명이 해군 복장에 핫 팬티를 입고 역삼각형 대열로 허리에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 것으로, 소녀시대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또 '미각(美脚)'이란 용어도 일본 언론에서 소녀시대의 아름다운 다리를 칭찬할 때 무수히 쓴 말이라 '미각전설'에서 소녀시대를 떠올리기 충분하다. 게다가 이 포르노 비디오를 설명하며 '모 인기 미각그룹 소○시대로는 절대 볼 수 없다'란 문구도 들어있다.
일본 유명 스타들과 동일선상에서 한류를 놓고 상품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성인물이 생산 및 소비되는 곳이다. 성인 잡지는 편의점에서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고, 대형 성인물 제작 업체가 있고, 렌탈샵에서도 성인물 DVD를 대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성인물은 음지의 산업이라면 일본인들에게 성인물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카네노EX’또한 ‘판치라’ 특집을 수차례 해 왔고, 일본 유명 스타들을 상대로 했지만 독자의 수요가 있기에 한류스타를 상대로 한 특집까지 만든 것이다.
일본은 과거 아시아에 자신들의 문화를 전파해 왔다. 1990년대 일본 문화개방이 이뤄지지 않던 시절 한국에서도 암암리에 일본 음악은 물론 영화, 드라마가 유통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대형 레코드 점의 진열대 한 칸을 한국 가수들에 내주는가 하면, 한국 연예인을 상대로 한 엿보기 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일본 미디어들이 한국 걸그룹의 치마속 엿보기 까지 나섰을까? 이는 한류스타가 일본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위력을 일본인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다. 일본 내에서 반한류, 혐한류를 외치는 보수단체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카네노EX’. SOD에서 발매한 미각전설. 사진 = 온라인커뮤니티, SOD홈페이지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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