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순위 의미가 없다.
프로야구 개막이 한 달이 지났지만 상위팀도, 하위팀도 쉽사리 나눌 수 없다. 14일 현재 1위 SK와 7위 KIA의 승차는 단 3경기다. 8위 한화와도 6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12일 경기 종료 후에는 1위부터 7위까지 단 2경기 차이였다.
SK 이만수 감독은 "선수 시절까지 통틀어 봐도 이런 순위 싸움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미디어데이에서 말한 '8강 8약'이 그대로 현실이 된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초박빙 순위 싸움이 계속 이어질까. 1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프로야구를 전망해 본다.
▲ '상승세 주춤' 롯데, 홈 6연전 맞아 분위기 되살리나
시즌 초반 선두 자리를 지키던 롯데가 주춤한 모습이다. 삼성, 한화로 이어진 원정 6연전에서 단 1승(1무 4패)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5월 승률은 4승 1무 7패로 .364.
삼성전에서 타선 침묵으로 고생했던 롯데는 한화와의 첫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앞서가고 있다가 불펜이 대량 실점을 하며 고개를 떨궜다. 투타 조화가 맞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6연전과 달리 이번에는 넥센과 KIA를 홈으로 불러 들여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동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한결 수월할 전망. 홈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4승 이상 거둘 경우 롯데도 다시 순위 싸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 올라갈 팀은 올라갈까
시즌 전 삼성은 절대강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이같은 말이 무색했다. 기대했던 타선도, 믿었던 마운드도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결국은 삼성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7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진 지난 한 주간 삼성의 성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어느 정도 현실로 만들었다. 롯데, LG로 이어진 6연전에서 4승 1패 1무를 기록, 승률 5할에 바짝 다가섰다. 13승 1무 14패.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순위도 7위에도 공동 5위로 상승했다.
삼성이 지난 주 상승세를 이어 상위권으로 확실히 도약할 수 있을까.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주중 3연전에는 대구구장에서 KIA와, 18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3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삼성의 모습을 재현한다면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살얼음판 순위 싸움 속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가 LG, 한화를 맞아 선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코칭스태프 대폭 변경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한화가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주 프로야구의 재미 중 하나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5월 15일(화)~5월 17일(목)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잠실구장)
SK 와이번스-LG 트윈스 (문학구장)
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넥센 히어로즈 (사직구장)
5월 18일(금)~5월 20일(일)
두산 베어스-LG 트윈스 (잠실구장)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목동구장)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 (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 (사직구장)
[롯데의 핵심 선수인 강민호(왼쪽)와 김사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