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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도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볼 수 있을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선발 로테이션은 대부분 5명으로 돌아간다.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시 2009년 KIA나 지난해 삼성 등이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대부분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기본이다. 일본만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이 중심을 이룬다.
이런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의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보스턴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은 것.
현재 보스턴은 여느 구단과 다름없이 5명의 선발투수가 있다. 존 레스터, 클레이 벅홀츠, 펠릭스 듀브론트, 조쉬 베켓, 다니엘 바드가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이 생긴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 때문. 지난해 6월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후 재활에 전념하던 마쓰자카는 최근 마이너리그 등판을 통해 메이저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 13일(이하 한국시각) 포터킷 소속(보스턴 산하 트리플A)으로 콜럼버스(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전에 나선 그는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전 성적까지 합치면 18⅓이닝 9실점이다.
일본 언론에 의하면 13일 투구 후 발렌타인 감독은 "(마쓰자카의 투구내용이) 좋았다고는 생각되지 없지만 통증없이 던진 것은 희소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두 차례 마이너에서 더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으며 6인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
이미 발렌타인 감독은 6인 선발 로테이션 경험을 몇 차례 갖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으로 경험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1999년 뉴욕 메츠 사령탑 시절 시도했다. 당시 발렌타인 감독은 알 라이터, 오렐 허샤이져, 요시이 마사토, 릭 리드, 옥타비오 도텔, 케니 로저스 등 6명으로 선발을 구성했다.
하지만 발렌타인 감독이 6인 선발 구상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 일본 언론은 "6인 선발 구성이 어떻게 6명인지에 따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특별한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며 "(5인 로테이션이라는)관습을 무너뜨리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불펜 피칭 횟수도 달라지며 선수들 리듬도 바뀐다. 모두가 그것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발렌타인 감독의 말을 전했다.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
현재 보스턴 선발진의 모습도 6인 선발로테이션 가능성을 미지수로 만들고 있다. 5명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 벅홀츠는 4승 1패지만 평균자책점이 8.31에 이르며 듀브론트 역시 3승 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높다. 1승 3패를 기록 중인 레스터가 4.29로 가장 준수한 평균자책점일 정도다. 베켓은 5.97, 바드는 4.83을 기록 중이다. 때문에 마쓰자카 복귀와 함께 한 명이 로테이션에 탈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며 수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보스턴에 6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는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생길지 관심이 간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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