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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김구라가 막말논란으로 방송 잠정은퇴를 선언한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되가고 있다. 대체불가 MC로 평가받던 김구라의 공백은 과연 누가 메우고 있을까?
김구라가 자진하차했던 당시 진행하던 프로그램은 지상파 방송 3사와 케이블 채널, 종합편성 채널을 포함해 8개에 달했다. 이중 OBS '김구라 문희준의 검색녀', JTBC '퀴즈쇼 아이돌 시사회'는 개편에 맞춰 폐지되며 김구라의 부재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어 김구라가 하차 공식 입장을 밝혔던 지난달 16일 녹화를 진행,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던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2번 임시 투입후 고정으로 낙점되며 빈자리를 꿰찼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구라씨가 워낙 잘하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부담이 많이된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급한 불을 끄려고 투입되다 보니까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최대한 부담감이나 긴장된 마음이 느껴지지 않게 진행하려고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아나운서는 현재 갑작스런 투입에도 기존 MC 신동엽, 문희준과 찰떡 호흡을 보이고 있다.
tvN '화성인 바이러스'는 이경규, 김성주와 함께 호흡을 맞출 새 MC로 개그맨 이윤석을 낙점했다. 지난 10일 첫 녹화를 가진 이윤석은 앞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김구라에게 미안함이 있지만 3년을 이끌며 타성에 젖은 '화성인'에 제가 기폭제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녹화후 담당 황의철 PD는 "무사히 마쳤다. 워밍업 차원이었고 당분간은 적응기가 필요하리라 본다. 김구라가 있을때에 비해 다소 차분해졌지만 좋았다. 화성인들이 더 편하게 느끼고 속내를 털어놓으려고 하더라"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내달 1일 첫 방송될 tvN '코리아 갓 탤런트2'(코갓탤2)는 시즌1 심사위원 박칼린, 장진 감독과 함께 새 심사위원으로 김구라를 선택, 이미 대구 대전 광주 부산까지 4회분의 지역 예선 녹화를 마쳤지만 22일 인천 예선 녹화를 앞두고 김구라가 하차의사를 밝히면서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하지만 장항준 감독이 임시 투입된 후 장진 감독과의 콤비 플레이와 재치만점 심사평에 힘입어 새 심사위원으로 낙점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앞으로 장 감독은 7월 중순 시작될 '코갓탤2' 본선 생방송에서 전국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을 직접 심사하게 된다.
이밖에 MBC '세바퀴'와 SBS '붕어빵'은 각각 후임MC 투입 없이 박미선과 이휘재, 이경규와 김국진이라는 기존 MC 체제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붕어빵'은 특히 김구라와 함께 출연했던 아들 김동현 역시 자연스레 하차하며 복귀 때까지 빈자리를 남겨둔 상태다.
[막말논란으로 방송 잠정은퇴 후 자숙 중인 김구라(맨 위), 김구라의 후임으로 투입된 개그맨 이윤석, 전현무 아나운서, 장항준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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