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전 천하장사 등이 가담한 노인 상대 건강식품 사기단 7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10배 넘게 부풀린 가격에 팔아 19억 여원에 이르는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천하장사 씨름선수 이준희(55) 씨 등 8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단 총책인 이 모(53) 씨는 지난 1월 충남 금산군에 건강기능식품 판매점을 차린 뒤 노인정이나 마을회관 등에 전화를 걸어 체험 행사를 가장해 노인들을 가게로 유인했다.
이들은 노인을 상대로 원가 2만2000원짜리 건강보조식품이 신경통•당뇨 등에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33만원에 팔아 총 19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각 지역에서 재건축 등으로 비어 있는 사무실을 저렴하게 임대해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한 뒤 다른 지역으로 도주하는 일명 '떴다방'식 영업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노인들만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과 공조해 다른 건강기능식품 판매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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