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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김장훈이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 편집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장훈은 15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에 "방송 후 난리가 아니네요. 사실 폭탄 발언일 것도 없는데. 그저 안창호 선생님을 너무 따르다 보니 그렇게 한 것 뿐이죠"라며 14일 방송된 '놀러와'를 언급했다.
이날 방송된 '놀러와'는 당초 김장훈이 방송 전에 예고한 것과 달리 그의 발언 일부가 편집된 채 방송됐다. 이후 편집 이유를 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했고, 이에 김장훈이 직접 '놀러와'에서 방송되지 않은 부분을 미투데이를 통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장훈은 "남이 생각이 다르면 왜 존중해 주지 못하는가,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사문난적으로 몰이 사화가 발생하고 당쟁이 일어나 나라를 망쳤다. 대한민국에는 수천만가지 사상이 함께 인정받고 발전해야 한다. 뭐 이런 대한민국에 만연되어 있는 흑백논리의 부당함에 대한 교훈적 말씀. 참 공감이 되어서 따라해 보려 한거죠. 다수의 남이 선택했다면 인정해주자. 좌든 우든 보수든 진보든, 적이 아닌 상호존중으로 살 수 있다면 안창호 선생님이 꿈꾸던 대한민국일텐데 말이죠. 그 시절 지금의 모든 부조리를 역설하셨죠. 저의 스승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김장훈은 '놀러와' 방송에 앞서 "'놀러와' 김장훈의 굿바이쇼 본방 사수! 취임식, 촛불에 얽힌 이야기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되면 또 파란이 예상됩니다. 사실은 좋은 얘기들인데 좀 세서. 아무튼 방송 보세요"라며 "사고 한 번 쳤죠. 간만에 속에 있는 얘기들 독대로 다 털어놓았네요. 제 방송 사상 가장 진솔하고 개운했습니다. 후폭풍이야 어찌됐건. 정말 진정성 있었던 방송 저는 최고였다고 감히"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놀러와' 방송 직전 다시 한 번 "아까 제작진이랑 통화했는데 취임식 축가랑 촛불 집회 뒷얘기는 너무 엄청나서 편집했대요. 잘못하면 저의 의도가 왜곡 굴절될 수도 있어 걸러냈답니다. 저는 제 소신이니까 책임질 자신 있는데. 아무튼 저를 보호해주려는 마음. 그 마음 감사드립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놀러와'에선 김장훈이 지난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래를 하게 된 사연만 공개됐으며, 촛불문화제 관련 발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수 김장훈.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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