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가시와에 0-2 패…AFC챔스 16강 진출 실패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오르지 못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졌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전북은 3승3패(승점9점)로 광저우(중국,10점), 가시와(10점)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날 부리람(태국) 원정을 치른 광저우는 2-1 승리를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동국에 최전방에 섰고 서상민, 에닝요, 드로겟이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정훈과 진경선이 중원을 맡았고, 최철순, 김정우, 김상식, 박원재가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민식 골키퍼가 지켰다. 전북은 주장 조성환이 출전 정지로 결장한 가운데 전문 수비수 없이 경기를 시작했다.

홈팀 전북이 시작부터 가시와를 압박했다. 이동국 문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쳤고 에닝요가 측면을 흔들었다. 그러나 가시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시와는 레안드로와 와그너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전북은 전반 16분 에닝요가 좌측면에서 올른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연결했으나 드로겟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가시와는 전반 중반 이후 조금씩 공격 빈도를 높여갔다. 전반 23분 와그너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김민식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26분 오타니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북은 전반 31분 진경선이 측면에서 길게 연결한 볼을 이동국이 상대 문전에서 헤딩으로 드로겟에게 떨궈줬으나 가시와 골키퍼에게 안겼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에 가시와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전북 수비의 실수를 틈타 레안드로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시와는 후반 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곤도가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다급해진 전북은 드로겟과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동시에 내보냈다.

상승세의 가시와는 한 골을 더 보탰다.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레안드로의 왼발 슈팅이 전북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렀고, 이를 쇄도하던 다나카가 밀어 넣었다. 가시와는 후반 20분 쿠도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골문 위로 향했다. 전북은 수비 불안과 함께 공수 간격이 벌어지며 계속해서 가시와에게 찬스를 내줬다.

전북은 후반 26분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자 교체 투입했던 이승현을 다시 불러들이고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31분 이동국이 상대 파울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이동국의 슈팅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북은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가시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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