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몸에 맞는 볼 하나가 김진우(KIA 타이거즈)를 무너뜨렸다.
김진우는 15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7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몸에 맞는 볼 3개 포함 사사구 6개를 내주며 불안한 제구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진우의 고비는 1회말 찾아왔다. 타선 지원으로 1점을 등에 업고 등판한 김진우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최형우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이때까지는 괜찮았다. 2사를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은 한 타자만 잘 상대하면 KIA는 동점 상황에서 경기를 전개해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우는 다음 타자 채태인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먼저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음에도 볼 하나를 던진 뒤 4구째에 채태인을 맞힌 것이다. 절대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좋은 결과로 이끌지 못하며 김진우는 무너졌다.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로 1회 김진우의 실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
이후 2회에도 몸에 맞는 볼로 시작한 김진우는 3루수 윤완주의 홈 송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대거 4점(1자책)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불안했지만, 1회 채태인에게 유리한 카운트에서 범타를 유도했다면 대등한 경기로 끌고 나갈 여지도 있었다는 점에서 1회 나온 몸에 맞는 볼 하나가 김진우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날 최악의 피칭으로 김진우는 지난 등판(9일 대전 한화전 6⅓이닝 7탈삼진 1실점)에서 기록한 시즌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와 첫 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이날 이전까지 4경기에서 3.32로 준수했던 평균자책점도 나빠졌다.
한편 KIA는 이날 김진우가 부진하며 삼성에 3-8로 패했다.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김진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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