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강렬한 선발 데뷔전이었다.
LG 우완투수 임정우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발판이 됐다.
임정우에게 이날 경기는 원정으로 치러졌지만 낯선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기 때문. 프로 데뷔전 역시 이곳 문학구장에서 치렀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조인성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이제는 원정팀 신분으로 문학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 첫 선발이기에 떨릴 법도 했지만 이날 임정우는 신예답지 않은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수비진이 도와주지 않고 빗맞은 안타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2-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박정권에게 1타점 3루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승리투수에는 실패했지만 이를 빼놓고는 나무랄 곳 없는 경기였다.
경기 후 임정우는 "선발 데뷔전이었지만 특별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며 "친정팀 선수들을 상대해 서로가 잘 알았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어려움도 많았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 다행이다. 밸런스가 좋아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날 호투를 자평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승패에 상관없이 1군 붙박이 주전투수가 돼 계속 등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과 같이 안정된 투구를 이어간다면 그의 목표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LG 임정우. 사진=문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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