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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한 해를 놓고 다투던 아이돌 그룹들의 싸움이 이제는 매 달 이뤄지고 있다. 지금도 무수히 많은 아이돌이 데뷔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며 땀을 쏟아내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 조금은 쉽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씩 등장하면서 이들의 수고가 덜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좋은 방법은 리얼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 비에이피, 마이네임이 그랬고 에이핑크, 비원에이포, 블락비 등은 데뷔 직후 이 과정을 거쳤다. 최고의 걸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는 소녀시대, 원더걸스도 리얼다큐의 경험자이다. 데뷔를 앞두고 있는 에이젝스, 타히티, 빅스는 한창 출연 중이다.
이들에게 있어 리얼다큐의 이점은 데뷔 전 팬덤을 형성하며 자신들을 무한 지지할 충성도 높은 팬을 확보할 수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연습 전과정을 지켜보며 이들의 데뷔 날짜가 가까워질 수록 함께 데뷔를 준비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드디어 데뷔가 확정되면 같이 기뻐하고 큰 일을 이루는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는 작은 성취감도 얻는다. 또한 아직 연예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을 보낸다는 점에서 동질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무대만 보여주고 '우리는 누구누구 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 보다 첫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시간을 공개하면서 신인이라는 어색함보다는 예전부터 알아왔다는 친근감과 익숙함을 빠른 시간안에 얻을 수 있다. 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인지도를 단 기간에 구축하는 이점으로 작용한다.
리얼다큐에 소속 아이돌을 출연시키고 있는 관계자 역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제일 좋은 점은 대중에게 얼굴을 빨리 익힐 수 있다. 3분의 무대만으로 이들의 매력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짧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아이돌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하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동시에 끌 수 있다"고 전했다.
수요는 적은데 공급이 많아지고 있는 아이돌계에서 유독 한 그룹만 대중의 눈도장을 받기란 참 멀고도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이돌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꿈꾸고 수년간 연습생 기간을 거쳐 정상에 우뚝 섰을때의 카타르시스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감흥을 얻기 위해 아이돌은 전쟁과도 같은 데뷔 경쟁을 겪고 너도나도 리얼다큐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또 다시 경쟁에 뛰어든다.
[리얼다큐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전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젝스(위)와 타히티. 사진 = DSP미디어, DS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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