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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이제훈이 신세경의 어장관리에 자멸하고 말았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 연출 이명우)에서는 정재혁(이제훈)이 만취한 상태로 최안나(권유리)의 사무실 오픈 파티에 등장해 자신의 회사 직원들은 물론 패션계인사가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이가영(신세경)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재혁은 가영과 계속 연락이 되지 않자 아버지인 정회장(김일우)와의 약속도 잊은 채 봉숙(유채영)의 집을 향해 거칠게 차를 몰고, 단숨에 봉숙의 옥탑방에 올라가 문을 두들기지만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하루 종일 봉숙의 집 앞에서 가영을 기다린다.
재혁은 봉숙이 혼자 귀가하는 모습에 영걸의 공장을 찾아가고 공장에 있는 가영에게 “기껏 여기 숨어있던 거야? 잘나가는 회사 그만 두더니 이 구질구질한 공장에 왜 다시 온 거야? 멀쩡한 집 놔두고 여기로 왜 다시 기어들어 온 거야”라고 화를 낸다.
이어 “내가 봐도 이가영 씨한테 이 공장이 딱 어울리기는 해 본인도 옛날부터 여기를 내 집처럼 편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라며 가영을 벽으로 몰아붙이고 “화나시는 건 이해한다”는 가영의 말에 “네가 뭘 이해해?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아?”라며 가영에게 기습 키스를 시도한다.
재혁은 가영이 자신의 키스를 피하자 이내 쓸쓸하게 돌아서며 “더 이상 나 비참하게 하지 마. 그러니까 돌아와라 부탁이다”라고 진심어린 마음을 토해낸다.
재혁은 이어 영걸의 집에서 나오는 가영의 모습에 병 채로 술을 들이켜고 술에 만취해 비틀거리는 상태로 안나의 사무실 오픈 파티장에 나타난다.
재혁은 가영의 이름을 부르다 파티장 한가운데에 대자로 넘어지고, 들고 있던 술잔이 깨져 손바닥 마저 상처가 난다 가영은 그런 재혁에게 달려가 손수건으로 상처를 감싸준다.
이에 분노한 영걸은 재혁을 부축하려던 가영을 막고 재혁은 홀로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넘어졌다를 반복하며 가영에게 “이가영 사랑한다. 알지? 내가 너 사랑하는 거. 사랑한다고!”라고 절규에 가까운 고백을 한다.
재혁의 고백에 가영은 그저 멍하니 서있기만 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고 재혁은 패션계 인사들은 물론 자신의 회사인 J패션 사람들 앞에서 사랑 때문에 자멸하고 말았다.
이날 방송에서 안나는 영걸에게 재혁이 자신을 찾아와 사과를 했다며 “정재혁이 나쁜 놈이긴 해도 진정성은 있어. 미안하다고 그럴 땐 진짜로 미안한 거고. 사랑한다고 그럴 때는 정말로 사랑하는 거야”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재혁의 사랑 고백이 진심이라는 것을 뒷받침 해주는 대목.
가영은 영걸이 재혁에게 판 YGM을 되찾아올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에 영걸에게 “정이사가 YGM을 일으키려 얼마나 노력했는데 뒤통수를 치면 정이사가 어떻게 되냐?”며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영걸에게 “전 상관있어요. YGM을 분신이라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열심히 일했다. 이럴 거면 처음부터 팔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영걸과 대립각을 세우며 영걸이 잠든 사이 그의 집을 나왔다.
가영은 또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자는 영걸에게 공장에서 살 때가 가장 행복했다며 영걸이 말려도 자신은 공장에서 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영걸의 아파트 아래층에 살고 있는 재혁을 의식하며 한 발언.
영걸과 연애중인 가영은 재혁의 마음을 알면서도 재혁의 마음을 단호히 뿌리치지 못했다. 그런 가영의 모습에 재혁은 아버지 정회장과 어머니(이혜숙)에게도 여자때문에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고 J패션 직원들과 패션계 인사들 앞에서 결국 자멸했다. 당초 재혁은 악한 캐릭터였으나 지금은 세상에서 더 없이 불쌍한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재혁의 부하직원인 김과장(윤기원)의 “정이사님이 모든 것을 다 해줬는데도 강영걸 공장에서 먹고 자고. 제가 봤을 때 이가영 정상은 아닌 거 같다”는 말처럼 이가영은 확실히 정상은 아닌 듯하다.
이제는 이가영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 ‘패션왕’은 매 방송마다 어긋나고 오해를 풀고 다시 이어지는 뻔한 삼류 로맨스를 반복하고 있다. 이 뻔한 삼류 로맨스에 이젠 시청자도 지쳤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패션왕’이 얽히고설킨 가영과 영걸, 재혁과 안나의 러브라인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경의 어장관리에 자멸하고만 이제훈. 사진 = SBS ‘패션왕’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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