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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 칸의 마지막 밤을 밝힐 여왕은 누가 될까?
16일(현지시각) 제 65회 칸 영화제가 개막한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총 22작품이 공식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경쟁부문 진출작들을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Palme d’Or)은 물론,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황금카메라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기술상 등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나 올해는 국내 배우 윤여정이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두 편의 영화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기에 국내 영화팬들 및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있다. 이중 주연으로 출연한 '돈의 맛'에서 윤여정은 데뷔 이래 최초로 베드신에 도전하는 등, 파격적인 열연을 보여준다. 임상수 감독의 작품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는 화제작으로 칸에서도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던터라, 수상가능성을 점쳐볼 만하다.
그러나 윤여정과 경쟁하는 이자벨 위페르의 수상가능성도 꽤 크다. 윤여정 역시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이자벨 위페르가 받지 않겠나"라고 여러차례 말한 바 있다. 이자벨 위페르는 공교롭게도 올해 윤여정의 또 다른 출연작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 그 역시도 윤여정처럼 두 작품으로 진출하게 됐는데, 또 다른 작품은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다. '비올레트 노지에르'(1978)과 '피아니스트'(2001)로 이미 칸 영화제에서 두 번의 여우주연상 수상경력이 있는 그는 꽤 강력한 수상후보다. 올해 한국을 찾은 제인 버킨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이 국경을 넘나드는 이자벨 위페르의 왕성한 작품활동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외에도 '페이퍼보이'의 니콜 키드만과 잭 캐루악 소설을 영화화한 '온 더 로드'에 출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리스'의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된다.
[칸 여우주연상 후보인 윤여정(왼)과 이자벨 위페르. 사진=시너지·영화제작 전원사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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