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넥센과 롯데가 타선 응집력에 웃고 울었다.
넥센이 부산 원정에서 귀중한 2승을 올렸다. 넥센은 16일 부산 롯데전서 8-0으로 완승했다. 반면 롯데는 타선 부진으로 홈에서 3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 팀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타선 응집력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팀 타율은 롯데가 0.246, 넥센이 0.240이었다. 그러나 넥센은 롯데에 비해 타선 응집력이 살아있었다.
이날 양팀의 안타 개수는 8-8로 똑같았다. 그러나 넥센은 득점 찬스에 몰아서 쳐냈고, 롯데는 산발 안타였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였다. 넥센은 1사 후 강정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윤이 유격수 몸에 맞고 굴절되는 안타를 쳐내며 1사 1,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민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최경철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지석훈의 좌측 2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 기회에서는 정수성의 우전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장기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았다.
넥센은 6회 1사 후 박병호의 볼넷에 이어 강정호가 쉐인 유먼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비거리는 115m였고 이는 강정호의 시즌 12호 홈런이었다. 강정호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이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사실상 갈랐다. 이날 넥센은 5점을 기록한 2회에만 4안타를 쳐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반면 롯데는 득점 기회는 넥센보다 더 많이 잡았다. 1회 1사 1루에서 손아섭의 유격수 병살타가 나와 선취점 기회를 날렸고, 5점을 내주고 돌아선 2회말 공격에서도 무사 2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3회말에도 무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의 기회를 날렸다. 5회말에도 1사 2루 찬스를 놓쳤다. 6회말에도 1사 1루 찬스를 놓쳤고, 7회말에는 무사 1,2루 찬스를 날렸다. 이날 롯데는 안타를 넥센과 똑같이8개를 쳐내고도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잔루만 5개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는 롯데가 훨씬 더 많이 잡았다. 그러나 번번히 김영민의 위기관리능력에 무너졌다. 반면 넥센은 단 2~3차례의 득점 기회에서 대량득점을 하는 타선 응집력을 과시했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이 결코 부진한 투구를 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순간적인 제구력 난조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이 단연 롯데 타선보다 한 수위였다. 결국 이 작은 차이로 두 팀의 순위는 바뀌었다. 넥센은 올 시즌 첫 영봉승을 해내며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롯데는 이날 패배로 정확히 14승 14패 2무로 5할 승률 아래로의 추락 위기에 놓였다.
[시즌 12호 홈런을 친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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