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선우, 한화전 7이닝 3실점 역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김선우가 한화전에서 역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의 우완 김선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회에만 2사사구 4피안타로 내리 3실점했지만 이외에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김선우는 1회초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고 김태균에게 볼넷을 던져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상훈과 장성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최진행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이어 2회에는 고동진, 오선진, 하주석으로 이어진 한화의 하위타선을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시키는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김선우는 3회에 들어 제구가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사구를 던진 뒤 강동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우익수 정수빈이 빠른 상황 판단에 따른 2루 호송구로 베이스를 지나친 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김선우는 후속타자 한상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가운데와 높은 코스로 투구가 몰리면서 김태균의 중견수 왼쪽 적시타와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에 이어 다시 고동진에게 중견수 왼쪽으로 적시타를 허용해 내리 3점을 내줬다.

4회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에도 한상훈에게 볼넷을 던져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선우는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며 6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5회까지 침묵하던 두산의 타선은 6회말 공격에서 1사 1, 2루에 대타로 나선 임재철의 내야 땅볼에 3루수 오선진이 실책을 범해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를 타며 정수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로 3-3 동점까지 따라갔다.

7회에 김선우는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동우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한상훈을 삼진으로 잡고 장성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준석이 다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대주자로 교체된 오재원은 도루와 이원석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고, 손시헌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아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까지 116개의 공을 뿌린 김선우는 역전에 성공한 뒤 8회부터 노경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8회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한화가 다시 한 점을 추가해 4-4 동점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화전에서 역투하는 김선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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