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신고선수로 입단한 무명의 외야수가 날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신고선수로 팀에 입단했으나 신종길의 부진을 틈타 주전으로 출전하기 시작한 이준호는 결승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는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초 공격부터 이용규의 안타와 김선빈의 적시 2루타로 가볍에 선취점을 올린 KIA는 안치홍의 플라이와 최희섭의 희생 플라이로 김선빈이 한 베이스씩 더 가며 2점째를 얻었다.
2회 공격에서도 이준호와 윤완주의 안타로 얻은 2사 1,3루 찬스에서 이용규의 투수 앞 땅볼 때 상대 투수 브라이언 고든이 실책을 범하며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선발 서재응이 흔들리며 2회말과 3회말에 2점씩을 내줘 역전당했다.
서재응은 2회 선두 최형우에게 2루타,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진갑용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이어 1사 후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는 박한이에게 2루타, 이승엽에게 볼넷을 내주고 박석민의 번트 이후 최형우를 고의4구로 거르며 채태인과 상대했다. 여기서 채태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서재응은 진갑용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2⅓이닝 4실점한 채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호라시오 라미레즈는 서재응이 남긴 주자도 들여보내지 않고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KIA는 라미레즈의 호투를 발판 삼아 5회 윤완주의 안타와 도루, 2사 후 터진 안치홍의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에는 이준호의 결승 3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원섭이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나지완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준호는 심창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경기의 균형을 깼다. 이준호는 윤완주 타석에서 나온 포일로 홈에 들어와 7-4를 만들었다.
KIA는 라미레즈 이후 홍성민-진해수-박지훈-유동훈이 이어 던지며 1점만 허용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실점하지 않고 역전의 전기를 마련한 라미레즈는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이준호 외에도 윤완주가 4타수 3안타로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제공했다.
삼성은 선발 고든이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다. 신예 심창민도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번타자 최형우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이준호.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