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동준과 황진원이 사인 & 트레이드 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트레이드가 허용되는 내달 1일 고양 오리온스에서 이동준을, 원주 동부에서 황진원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이동준은 최근 오리온스와 3년 보수총액 4억원에, 황진원은 동부와 2년 보수총액 2억 5000만원에 재계약을 했지만, 이는 오리온스와 동부의 전형적인 사인 & 트레이드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음이 드러났다.
오리온스는 귀화혼혈 FA 시장에서 5억을 주고 전태풍을 영입한 바 있다. 김동욱도 몸값이 4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이동준까지 데리고 있을 경우 심각한 샐러리캡 압박이 예상됐다. 더구나 이동준은 지난 시즌 내내 최진수와 포지션이 같아 출전시간 배분이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로서는 이동준을 삼성에 보내면서 샐러리캡의 숨통도 트고, 팀내 포지션 정리도 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삼성에 이동준의 대가로 현금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선수를 받을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반면 동부는 윤호영이 군입대 한데다 황진원마저 이적하게 돼 전력 누수가 예상된다. KBL에 공수를 두루 갖춘 황진원 같은 살림꾼은 그리 많지 않다. 동부는 삼성에 대가없이 황진원을 보냈다. 어쨌든 이동준은 삼성에서 형 이승준이 동부로 떠난 공백을 메우게 됐고, 황진원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된 뒤 무려 11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 당시 황진원은 곧바로 LG로 트레이드 돼 실제로 삼성에서 뛰지는 않았다. 국내 선수 층이 얇은 삼성으로서는 인사이드를 책임질 이동준과 가드진에서 김승현을 보좌할 황진원의 영입으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오리온스, 동부에서 삼성으로 이적하는 이동준, 황진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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