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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적지에서 잘 싸웠으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2012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1주차 경기에서 홈팀 이탈리아에 2-3(26-24, 25-27, 25-21, 27-29, 16-18)으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역대 상대전적 1승 28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있던 한국은 92년 월드리그 이후 20년 만에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듯 했으나 뒷심이 조금 모자랐다.
한국은 1세트 전광인(성균관대)과 김요한(LIG손해보험)의 활약으로 중반까지 동점으로 잘 버텼고, 상대 공격 범실과 신영석(드림식스) 속공, 김학민(대한항공)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17-14로 달아났다. 이후 전광인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20-15를 만들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한때 김요한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22-23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요한, 김학민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되어 24-23으로 재역전한 뒤 듀스에서 이선규(현대캐피탈)의 속공과 김요한의 후위공격으로 26-24를 만들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이탈리아의 강한 저항에 2세트를 내준 한국은 3세트를 다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국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 20-17을 만들며 앞서 나갔다. 결국 24-21에서 신영석이 블로킹으로 3세트의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리에 단 한 세트를 남기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지 않고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4세트 11-11에서 김학민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을 맞고 아웃돼 12-11을 만든 이후 엎치락뒤치락 하던 흐름에서 한국은 신영석의 속공과 상대 공격 범실을 틈타 23-22로 앞섰지만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23-24로 역전 당했다. 이길 수 있던 기회를 확실히 잡지 못한 한국은 듀스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줘 27-29로 패하며 경기는 파이널 세트로 넘어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도 6-6까지 양 팀은 어느 한 팀이 2점 이상을 앞서지 못하는 박빙의 흐름을 계속 이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코트 밖으로 나가려는 공을 놀라운 수비로 건져 올리며 포인트로 연결했고, 한국은 6-8로 리드 당하게 됐다.
한국은 이선규의 공격으로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더니 10-11에서 김요한의 터치 아웃과 상대 공격 범실로 12-1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도 듀스 끝에 김요한의 마지막 공격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아웃 선언되며 16-18로 패했다.
적지에서 치른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은 오는 20일 자정 같은 장소에서 미국을 맞아 경기를 갖는다.
[이탈리아에 아쉽게 패한 대표팀. 사진 = 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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