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연장 접전 끝에 '서울 라이벌' 두산을 꺾고 3연전을 독식했다. 수비 실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가 7-5로 승리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LG는 두산과의 전적에서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경기 초반에는 기선제압을 확실히 한 LG의 우세였다. LG는 2회초 2사 후 이병규(7번)가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가고 서동욱의 스퀴즈 번트가 1루와 2루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지며 세이프 선언을 받으며 찬스를 열었다.
김태군의 우전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얻은 LG는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박용택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고 이대형의 우중간 적시타로 순식간에 점수는 5-0이 됐다.
그러나 두산은 LG가 실책으로 빈틈을 보이자 추격을 감행했다.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갔고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모았다. 김현수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2,3루를 잡은 두산은 최준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 추격을 개시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정수빈이 친 공을 2루수 서동욱이 유격수 오지환에게 공을 높게 던지는 바람에 베이스 터치가 늦었다고 판단, 세이프 판정을 얻어냈다. 1사 2,3루 찬스서 김현수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 3-5로 따라 붙었다.
두산은 6회말 2사 2루 찬스서 터진 오재원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4-5 1점차로 따라갔고 LG는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8회말 수비 실수로 동점을 내줘야 했다.
8회말 1사 1루서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이 2루에 터무니없는 악송구를 뿌렸고 이어진 1사 2,3루 찬스서 오재원 타석 때 유원상의 폭투로 3루주자 이종욱이 득점, 5-5 동점이 됐다. 두산은 오재원의 타구를 좌익수 박용택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3루에 나가 있던 김재호가 들어오지 못해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LG는 9회초 1사 1,2루 찬스를 맞이하자 두산은 임태훈을 전격 구원 투입시켰다. 두산은 이진영을 고의 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폈고 정성훈이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리드를 잡지 못했다. 두산 역시 9회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쳐 경기는 연장 승부로 접어들었다.
LG는 연장 11회초 오지환과 박용택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불을 지폈고 이대형이 2루 땅볼로 물러나 2사 2,3루가 됐으나 이진영이 밀어친 타구가 좌중간 적시타로 이어져 LG가 7-5로 앞서게 됐다.
11회말 LG의 선택은 봉중근이었다. 봉중근은 마지막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6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회초 대거 5실점했지만 8이닝을 소화하며 9피안타 5실점을 남겼다. LG 선발투수 임정우는 5이닝 3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데뷔 첫 승을 노렸지만 구원투수진이 이를 지켜내지 못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사진 =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진영]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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