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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이돌 8년차의 저력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룹 JYJ 멤버 김준수는 '시아'라는 이름으로 혼자서 1만 5000여 명을 사로잡으며 멤버 중 가장 먼저 내딛은 솔로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1시간 30분 동안 김준수는 되돌아올 수 없는 '시아 타임(XIA TIME)'을 만들어 냈다.
김준수는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솔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첫 날 7800석, 둘째 날 7200석 입추의 여지없이 국내 팬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몰린 팬들로 가득 찼다.
공연은 5초 동안의 암전과 함께 시작됐다. 마법사의 집에 들어온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무대 양 옆의 스크린에서는 '시아 타임'의 시작을 알리는 마법사의 주문이 흘러나왔다. 이어 등장한 김준수는 솔로 정규 1집의 '브레스(Breath)'와 '노 게인(No gain)'을 부르며 완벽한 군무로 공연장의 열기를 달궜다. 다시 암전되고 여성 댄서와 나타난 김준수는 '럴러바이(Lullaby)'와 '인톡시케이션(Intoxication)'을 통해 여성 팬들의 환호를 최고조로 이끌어 냈다. 댄서와의 진한 스킨십과 아찔한 퍼포먼스는 김준수의 섹시함을 돋보이게 했다.
화이트 컬러의 마법사 의상으로 교체한 김준수는 발라드 3곡을 연이어 부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의자에 앉아 '알면서도' '돌고 돌아도'를 스크린에 목의 핏대가 선명히 나타날 정도로 열창했다. 춤과 노래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한 완벽함을 추구하는 김준수의 면모가 드러났다.
절정으로 치닫은 공연은 1집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로 정점을 찍었다. '춤을 추게 만들겠다'는 '타란탈레그라'의 의미처럼, 몽환적인 분위기 속 무대 위의 특별 제작된 높이 7m 피라미드 형태의 리프트 위에서 김준수는 댄서들과의 격렬한 안무에도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마법의 주문을 걸었다.
막바지에 이른 김준수는 "방송 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안 상태에서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결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이렇게 팬들과 만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안타까움과 기쁨이 뒤섞인 소감을 전했다.
그렇게 무대 뒤로 사라진 김준수는 팬들의 앵콜 요청으로 '사랑이 싫다구요' '이슬을 머금은 나무' '낙엽'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런저런 제약을 늘 달고 다니며 어렵게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된 김준수였다.
이번 공연을 발판 삼아 솔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김준수는 대규모 공연장, 화려한 무대장치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김준수의 아시아 투어 '시아 타임'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등 7개 도시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솔로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준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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