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맞수였던 선동열과 사사키 가즈히로가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7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전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열린다. 이날 대결에 앞서 21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는 행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 OB 대표팀을 맡은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과, 일본 OB 대표팀 단장을 맡게된 아시아 최초의 3000안타 주인공인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 팀 선발투수도 깜짝 발표됐다. 한국 OB 대표팀은 선동열 KIA 감독이, 일본 OB 대표팀은 사사키 가즈히로가 나선다. 장훈씨가 "사사키가 선발로 나선다"고 밝힌 가운데 김인식 감독도 "오늘 선 감독에게 선발투수로 나갈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화답했다.
선동열 감독과 사사키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 마무리 투수로서 라이벌을 이뤘다. 주니치 소속이었던 선 감독과 요코하마 소속이었던 사사키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4시즌동안 센트럴리그 구원왕 자리를 놓고 다퉜다. 1997시즌에는 나란히 38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공동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선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을 뛰며 98세이브를 올렸으며 사사키는 1990년부터 2005년 은퇴할 때까지 381세이브를 거둬 역대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13년이 지난 뒤 마무리 투수가 아닌 선발투수로서 라이벌전을 재현하게 됐다. 7월 20일 잠실구장에서는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라는 이름에 걸맞은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선동열 감독이 2006년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투구하는 모습.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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